보도자료

제목 어르신 ‘눈높이 금융교육’ 절실 …실버강사 등 활용해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2-23 조회수 68

 

디지털시대 ‘금융소외’ 심화되는 농촌 (3)·끝 고령층 위한 해법은

디지털금융 인식개선 바탕 모바일뱅킹 사용법 영상 상영

은행지점 전문 도우미 배치 등 실질적 교육·지원이 우선돼야

전용 앱 개발로 접근성 제고 금리우대·수수료 할인 제공

금융소외 실태조사 선행해 서비스 가이드라인 구축해야
 


[농민신문=김봉아 기자] 최근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전환(DT)’을 기치로 내걸고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금융거래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렇다면 농촌의 어르신들도 언젠가는 인터넷·모바일 뱅킹에 익숙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업계의 지원과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농촌 고령층의 금융소외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실효성 있는 디지털금융교육 시급=무엇보다도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고령층이 디지털금융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디지털금융을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하는 어르신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집합교육이 힘든 농촌의 경우에는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은행지점에서 모바일뱅킹 이용법에 대한 동영상을 계속 상영하는 방식으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점에 도우미를 배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Barclays)은행은 ‘디지털 이글스(Digital eagles)’라 불리는 직원 7000여명을 지점에 배치해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이용을 도와주고 있다.

고령층과 비슷한 연령대의 ‘실버강사’를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POSB은행은 중장년층을 ‘디지털대사’로 임명해 지점에서 어르신들에게 모바일뱅킹 이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면서 중장년층의 일자리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농촌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회사들의 자발적인 교육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1사1교 금융교육’처럼 농촌마을과 금융회사가 자매결연을 통해 수시로 디지털금융교육을 한다면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층 친화서비스 강화해야=고령층이 보다 쉽게 디지털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이나 서비스도 개발돼야 한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 고령층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글씨를 키우고 화면을 단순화한 수준에 불과해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은미 전임연구원은 “금융사기나 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도 어르신들이 모바일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라며 “기본적인 기능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거래금액을 제한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면채널인 은행점포에서도 고령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모바일뱅킹 이용 때 주는 금리우대,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점포를 이용하는 고령층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지방은행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이미 도입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2015년부터 운영하는 ‘어르신 전용 점포’ 3곳에서 만 65세 이상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예금금리를 우대해준다.

은행지점 폐쇄에 대한 대안으로는 농촌지역에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인구가 적은 농촌에 점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면 여러 마을을 도는 버스형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해야=이처럼 다양한 방안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과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병완 무소속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고령자 금융디지털 소외해소를 위한 정책방안’이라는 정책자료집에서 “영국·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고령자 금융서비스 개선을 위해 교육과 훈련, 접근성 강화 등의 정책이 시스템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운영한다”며 “고령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령층의 금융소외 실태에 대한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고령층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체계를 갖추고, 개발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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