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목 ‘모바일뱅킹’ 고령층에겐 여전히 먼 ‘그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10-08

 

제1차 시니어 금융소비자보호 국회정책포럼

지난해 겨우 5.5%만 이용…모바일 결제 이용률도 2.1% 그쳐

‘구매절차 복잡’ ‘인터넷 사용 미숙’ 등 기술적 이유로 사용 기피

전담 상담원 운영·보안서비스 강화 등 제도적 대책 마련 시급
 

[농민신문=김봉아 기자]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5.5%에 머무는 등 고령층의 디지털금융 소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금융의 복잡한 절차에 부담을 갖거나 보안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령층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9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시니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국회정책포럼’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손성동 (사)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시니어금융연구소장은 주제발표에서 기존 통계자료와 최근 진행한 면접조사를 토대로 고령층의 디지털금융 소외 실태를 분석했다.

주제발표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조사결과 60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26%, 70대 이상은 8.9%에 불과했다. 이는 12세 이상 전체 인구 평균인 53.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2017년 한국은행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대상의 46%가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데 반해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5.5%에 그쳤다. 60대 이상의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이용률도 2.1%로 전체 평균 26.1%에 한참 못 미쳤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60대 이상의 52.5%가 ‘거래은행의 권유’라고 답했다. 이는 주로 ‘이용의 편리함’을 꼽은 20~50대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으로, 고령층 대다수가 수동적인 계기로 모바일뱅킹을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매절차의 복잡성’ ‘인터넷 사용 미숙’ ‘개인정보 유출 우려’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 불신’ 순으로 답해 기술적인 문제로 사용을 꺼리는 고령층이 많았다. 반면 20~40대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안전장치 불신’ 등 보안문제를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28명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면접조사(FGI)에서는 금융앱의 범용성 부족, 다단계 인증 등 거래절차의 복잡성, 기술적 불안정성 등이 디지털금융 이용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보안문제도 제기됐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실수나 분실 등에 따른 보안문제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불안감이나 피해경험으로 디지털금융을 이용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은행지점 폐쇄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고 대면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소장은 이같은 고령층의 디지털금융 소외문제를 해결하려면 디지털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금융 이용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담 상담원을 운영하는 등 고령층의 지속적인 이용을 돕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 인증서 불신 등 보안 관련 우려를 완화하는 방안과 피해 구제방안 등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손 소장은 “현재는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예방교육 등에 치중하고 있으나, 시니어 디지털금융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전담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금융에 대한 고령층의 심리적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안문제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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