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목 몰라서…복잡해서…모바일금융과 단절된 노인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5-13

- 30대 87%… 70대 이상은 6%
- 고령자 58% “들어본 적 없다”
- ‘인터넷은행’ 고객은 0.1%뿐
- 금감원 등 금융 교육 강화 나서

[국제신문] 일반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까지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지만 고령층은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지점을 줄이고 비대면거래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0대 이상 6% 모바일뱅킹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56.6%였다. 지난해 10~12월 19세 이상 성인 259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한 결과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이용 비율이 87.2%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76.3%, 40대는 76.2%, 50대는 51.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60대는 18.7%, 70대 이상은 6.3%로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70대 이상 고령층의 58.8%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복잡한 금융 상품 설명(20.0%), 불편한 가입 및 이용 절차(10.6%)도 원인이었다. 20~40대는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로 불편한 가입 및 이용 절차를 꼽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경험에서는 격차가 더 심해졌다. 인터넷은행 이용률은 20대가 26.7%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노인은 0.1%에 그쳤다.

인터넷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20~50대는 ‘신뢰 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60대(45.1%)와 70대 이상(73.1%)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상품 구매 대금을 지급하는 간편 지급 서비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비율은 20대 56.2%, 30대 53.4%, 40대 34.9%, 30대 15.7%, 60대 4.1%, 70대 이상 1.7%로 나타났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다른 서비스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60대(39.5%)와 70대 이상(71.0%)은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고령층 금융 소외 해소 필요

고령층이 모바일 금융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싱가포르는 전담 기구까지 설치하는 ‘시니어 정보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이광태 사무국장은 “디지털은 제약 없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어 친(親)고령 기술임에도 고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모바일 금융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금융 교육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고령층은 모바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 누르거나 정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많다”면서 “모바일 금융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하는 데 안전하다는 인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시니어 디지털 금융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금융교육국 정영석 국장은 “올해부터 스마트폰 기기를 직접 활용하는 내용을 포함해 고령층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스마트폰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노인도 많은 것으로 파악돼 지역 밀착형 금융거래를 유도하는 방안과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니어교육협의회는 다음 달 부산지역부터 고령층 금융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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